4박 6일, 여행아닌 독일여행 1 –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7월 3일 부터 8일까지, 4박 6일 간 독일을 다녀왔습니다. 독일에 가는 목적은 6th IMPRS Summer School 을 다녀오는 것 이었습니다. 일정 이외의 여행 시간은 사정상 잡지 못하여서 자투리 시간에만 여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던 여행이었고, 이제 섬머스쿨 이외의 여정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섬머스쿨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

6th IMPRS Summer School 후기 보기

 

7월 3일, 제가 다니는 학교인 광주과학기술원 (GIST) 부터 인천공항까지는 거의 다섯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출국 할 때에는 비행기 시간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는데, 제가 탄 비행기는 12시 15분 뮌헨 행 비행기여서 꼭두새벽에 출발을 했습니다. 혼자 해외에 가는 것은 처음이라 떨리는 마음을 추스르고 택시를 탔습니다.

터미널 인천공항행 버스 게이트로 가니 항공편의 간단한 정보들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었습니다. 6월 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새로 생겼는지 반짝반짝 해서 새 것인 줄 한번에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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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인천공항행 버스 게이트 앞 항공편 정보

 

약 네 시간이 걸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 주의 날씨가 조금 안좋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흐리기만 한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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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리무진에서 내린 후

 

약 8년 전 마지막으로 인천공항을 들렀었는데, 그 풍경은 어디 가질 않았습니다. 그때와 똑같이 비행기를 탈 생각에 들뜬 사람들과 오랜 여정에 지친 사람들의 표정이 교차되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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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 풍경

 

공항에 도착하면 체크인을 하고 수하물을 부쳐야 합니다. 저는 모바일로 체크인을 해서 미리 좌석을 지정했지만, 종이 티켓을 받고 싶어서 수하물을 부치며 발급 요청을 했습니다. (종이 티켓을 발급받게 되면 모바일 티켓은 사용할 수 없다더군요.) 수하물을 부친 후 보안 검색대를 지나 출국 수속을 밟았는데요. 출국 수속 줄이 길어서 자동 출입국 심사대에 등록을 하고 지체없이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한국 국적 보유자는 한 번 등록하면 한국 출입국 시 길게 줄을 서지 않고도 빠른 수속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후 새벽부터 움직여 꼬르륵거리는 배를 채우기 위해 공항을 배회하다 브리또 가게를 찾았습니다. 타코벨이라는 가게인데 감자튀김과 브리또가 맛있긴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다시 오고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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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o bell의 브리또 세트

 

배를 든든히 채우고 공항철도를 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제가 탔던 독일 항공 루프트한자(Lufthansa)를 타려면 공항 철도를 타고 약 5분간 이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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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철도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철도를 타고 이동한 곳에는 휘황찬란한 명품들을 파는 면세점과, 인터넷 예약한 면세품 인도장, 그리고 탑승 게이트가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미리 구매했던 면세품 몇 가지를 여기서 받았습니다. 각 탑승 게이트마다 면세품 인도장이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구매 시 꼭 인도장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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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품 인도장 앞

 

기나긴 기다림이 지나고 드디어 비행기 탑승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탔던 루프트한자 항공은 원활한 출발을 위해 출발 시간 15분 전에 탑승 마감을 합니다.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의 빠른 탑승을 부러워 하며 이코노미 탑승구에 줄을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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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탑승구

 

처음 타는 루프트한자. 긴 여행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테블릿이 좌석 앞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Willkommen! 독일 항공사 답게 독일어로 먼저 환영해줍니다. 들고 탄 배낭을 짐칸에 올리기 전 독일에서의 여정을 정리하기 위한 수첩을 꺼내 놓았습니다. 앞쪽 책꽂이에는 비행기 안에서의 주의사항과 비상시 안전수칙이 그려진 메뉴얼이 있었습니다. 글 없이 그림으로만 설명이 되어있어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 다른 책자에는 비행기 내에서 판매하는 면세품들이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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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앞모습

 

긴 비행이지만 두 좌석만 붙어있고 창 밖 풍경을 포기할 수 없어서 창가쪽 자리로 체크인을 했습니다. 우연히도 날개쪽 자리여서 비행 중 날개가 들어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창 밖으로는 또 다른 루프트한자 비행기가 대기중이었는데요. 제가 탄 비행기보다 훨씬 컸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매일 국경을 넘나든다니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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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보이는 또 다른 루프트한자 비행기

 

거의 처음으로 탑승해서 텅 빈 좌석을 촬영 할 수 있었습니다. 이코노미 좌석이지만 긴 비행을 위한 베개와 담요, 헤드셋이 제공되었습니다. 내심 옆자리에 아무도 앉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보았지만 곧 좌석 모두가 꽉 찼습니다. 아직 이륙도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독일에 도착한 것 처럼 설레고 두근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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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이코노미 좌석 풍경

 

다음 포스팅: 루프트한자 비행기에서부터 독일 도착까지.